설레고 기대되는 ‘새해’맞이하는 방법
문형진 ㈜코링텍 / 문스타트업 연구소 대표
‘새 것’이란 말은 왠지 설레는 기분을 갖게 한다. 굳이 컴퓨터나 차를 사는 큰 일이 아니더라도 새 비누나 새 옷 처럼 아직 누군가가 쓰지 않았던 것을 쓰게 되면
막연히 좋은 느낌을 갖게 된다.
물론 새로운 것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기에, 또 우리가 하기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기에 긍정의 의미로 많이 쓰이이 아닐까.
하지만 우리네처럼 회사의
일상에 얽매여 생활하는 사람들은 매일 똑같은 날들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오늘’이 ‘새날’ 같고 또 ‘올해’가 설레고
기대되는 ‘새해’가 될 수 있을까?
먼저 내일이 새날처럼 설렐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잠들기 전 내일 할 일을 미리
생각해 보는 것이다. 분명 뭔가 기대되는 것이 있을 것이다. 기대되는
것이 없다면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 보자.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는 오늘 있을
일들을 생각하며 잠시 묵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짧아도 좋다.
그리고 그날 자신이 꼭 해내야 하는 리스트를 만들고 그것을 하나하나 지워가며 성취감을 얻는 것이다.
일이 생각대로 안 풀리면 저녁에 친구를 만나 소주 한잔을 기울이며 아쉬움을 달래 볼 수도 있다. 어느
하루는 성과를 이루어 내더라도 성취감을 느끼기에는 짧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새로움을 느끼기에는
하루 보다는 일년이 더 나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올 해가 평범한 한 해가 아니라, 뭔가 흥분되는 새해가 될 수 있을까?
새해가 되기 전에 내년에 해 볼 수 있는 일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는 것이다. 회사나 내가
더 잘되기 위해 필요한 일, 해야 할 일 등을 생각해 보고 키워드를 뽑아 보는 것이다. 꼭 해야 하는 일이 많을 수도 있지만 어렵다면 한 두 개만 뽑아도 된다.
예를 들어 ‘내년 한 해에는 6월까지 R&D 과제를 완수하겠다’ 또는 ‘한 해 동안 업무와 관련된 도서 36권(3권/월)을 읽겠다’ 등이 될 수 있겠다.
유명한 작가 중에 한 사람은 지난해를 반성하고 새해를 준비하기 위해 12월 15일부터 신년까지는 미팅을 아예 잡지 않는다고 한다. 올 해 부족했던
점을 반성하고 내년에 이뤄야 할 것들에 대한 목록을 작성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새해가 되면 연말에 고민한
리스트에 대해 스스로 다짐을 새롭게 한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상황이 변하므로 고민한 것들에 대한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이러한
다짐들은 잊혀지기 쉽기 때문에 가능하면 매일, 그것이 어렵다면 일주일에 한 두 번이라도 그 다짐을 다시금 굳건하게 세워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리고 스스로를 자극할 수 있는 간단한 이벤트를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책을 12권 읽으면 목표의 33%를 달성한 것이므로 애인에게 작은 선물을
사달라고 하는(애인이 없다면 스스로에게 사주는) 것이다. 이러한 이벤트들은 크지는 않지만 설령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스스로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올해는 모두가 좀 더 지혜롭게 고민해서 원하는 것을 이루고 또 그것을 이루는 기쁨에 신나고 설레는 한해가 되길 소망한다.